전준범
현대모비스 전준범(오른쪽)이 지난 11일 LG전에서 복귀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6강이 멀어보였던 현대모비스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복귀병에 새로 합류한 지원군까지 가세하는 만큼 플레이오프(PO)에만 진출하면 다크호스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2연승으로 기분좋게 대표팀 휴식기에 들어갔다. 12일 현재 18승 22패, 승률 0.450인 현대모비스는 6위 전자랜드(20승 20패)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PO에 진출할 수 있는 6강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전까지 현대모비스는 우승권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도중 리빌딩을 목표로 팀 주축인 이대성과 라건아를 KCC로 보냈다. 트레이드로 김국찬, 박지훈, 리온 윌리엄스 등이 합류했지만 시행착오 속에 이제 조금씩 팀에 녹아들고 있다. 최근에는 에메카 오카포의 부상 이탈로 위기에 놓였지만 윌리엄스의 분전으로 최근 2경기를 모두 잡으며 6강 희망도 살렸다.

이종현
부상 이전의 이종현. 제공 | KBL

긴 휴식기 이후 현대모비스에 플러스 요인이 가득하다. 휴식기 직전 경기인 11일 LG전에 전준범이 복귀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준범은 22분 33초를 뛰며 5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분 이상을 뛰며 경기 감각 회복에 주력했다. 긴 휴식기 동안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벌었다.

오카포 대체로 합류한 레지 윌리엄스도 오는 26일 오리온전까지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98㎝의 윌리엄스는 오카포처럼 보드 장악력, 수비력이 좋은 스타일이라기 보다 다재다능한 편이다. 경기 흐름이 답답할 때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빅맨 이종현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부상을 털고 엔트리에는 들어갔지만 아직 코트에 투입된 적은 없다. 유 감독은 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활용할 전망이다. 이종현이 휴식기를 통해 몸상태를 더 회복하고 유 감독의 전술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인다면 휴식기 후 윌리엄스와 함께 코트를 밟을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시즌 정상에 선 팀으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6강 안에만 들어간다면 PO 무대에서의 관록을 과시할 수 있다. 전준범과 이종현, 윌리엄스 등이 현대모비스에 날개를 달아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