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전염병 코로나19에 맞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중국 의료진이 잇따라 사망하는 비보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빠른 속도로 확산해 환자는 물론이고 의료진도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중국 전체 지역의 누적 확진자 7만7150명, 사망자는 2592명이다.

24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사 3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과로 끝에 다른 질환으로 숨졌다.

쏟아지는 환자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채 일을 하던 의사들이 확진판정을 받고 숨진 것.

29세의 우한 의사 샤쓰쓰는 지난달 19일 입원했다가 이달 초 병세가 악화했고 결국 2살짜리 아들과 남편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

후베이성 샤오간에서는 의사 황원쥔이 42세로 별세했고, 하이난성에서도 55세의 의사 두셴성이 지난달 18일 발병 후 투병하다 끝내 사망했다.

장쑤성 난퉁에서도 의사 주정룽이 장기기능 쇠약으로 4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그는 대동맥염으로 진단받고도 입원을 미룬 채 동료 의료진을 이끌고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일해왔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당직도 자원해서 더 맡으면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날부터 20여일간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다가 과로 속에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

중국에서는 앞서 코로나19의 출현을 처음으로 알린 우한 의사 리원량이 숨진데 이어 우창병원장 류즈밍과 이 병원 간호사 류판 등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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