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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헬기사고로 하루 아침에 남편과 딸을 잃은 ‘미국 NBA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가 헬리콥터 소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24일(현지시간)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24일 비행기 조종사 아라 조바얀이 구름이 짙게 낀 상황에서 비행 중 부주의로 사고를 유발했다며 헬기 소유주인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헬리콥터 회사(Island Express Helicopters In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바네사의 법률대리인은 조바얀에 대해 기상상황을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 비행을 무리하게 강행한 점, 헬기를 제대로 조종하지 못한 점 등 8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 등 탑승자 9명은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에서 열리는 농구경기에 가려다 헬기가 추락하며 전원 사망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조바얀 역시 사망했다.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사고 당시 헬기는 시속 184마일(약 296㎞)로 비행하고 있었으며 충돌 이후 분당 4000피트(약 1200m)가 넘는 속도로 추락했고 충돌 직후 화재로 전소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충돌 직전 조바얀은 헬기를 구름 위로 띄우기 위해 4000피트(약 1220m) 고도까지 오르려 했으며 1500피트(약 457m) 고도까지 올라 좌회전한 뒤 약 8초 후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바네사는 “신께서 그들(브라이언트와 지아나)을 이 세상에 따로 남겨놓으실 수 없어서 함께 하늘나라로 데려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비는 NBA 간판팀 LA 레이커스에서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뛴 전설의 농구스타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를 비롯해 제리 웨스트, 카림 압둘 자바, 매직 존슨, 샤킬 오닐, 스테픈 커리, 카이리 어빙 등 2만여명이 참석해 그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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