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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 류현진(33)이 개막전에서 닮은꼴과 선발 맞대결에 임한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타이밍을 빼앗는 데 능한 두 좌투수가 오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일찌감치 결정됐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스프링캠프가 막 시작한 지난달 14일 “류현진이 아닌 다른 선수를 (개막전에) 내보내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난해 12월 토론토가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에 류현진과 계약한 순간부터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은 확정된 사안이었다. 류현진 또한 27일을 기준으로 삼아 4·5일 간격으로 실전에 임하며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려가고 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해에도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1점만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변수는 토론토의 개막전 상대 보스턴에 있다. 당초 보스턴 또한 에이스 크리스 세일(31)을 3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보낼 계획이었다. 팔색조 류현진과 파워피처 세일의 특급 좌완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일은 캠프를 앞두고 폐렴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제 막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르면 4월 7일 탬파베이전부터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세일을 대체할 개막전 선발투수로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27)를 내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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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9승을 거두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로드리게스는 여러모로 류현진과 흡사한 점이 많다. 일단 구위와 구종부터 비슷하다. 류현진이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투심 패스트볼 다섯 가지 구종을 구사하는 것처럼 로드리게스 역시 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싱커, 슬라이더 다섯 가지 구종을 던진다. 류현진을 대표하는 구종이 체인지업인 것처럼 로드리게스 또한 체인지업을 포심 다음으로 많이 구사한다. 지난해 기준 포심 평균구속은 류현진이 90.9마일, 로드리게스는 93.2마일을 기록했고 체인지업 구사율은 각각 27.3%, 23.6%(팬그래프닷컴 참조)였다.
성장 과정도 비슷하다. 류현진은 프로 첫 해였던 한화 시절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빠르게 습득했다. 로드리게스는 마이너리거 시절이었던 2014년 7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후 밥 키퍼 투수코치로부터 체인지업을 전수받아 이듬해 빅리거로 우뚝 섰다. 그리고 두 투수 모두 오른손잡이다. 류현진은 야구를 시작한 유년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왼손잡이 글러브를 선물받아 야구를 시작하면서 왼손투수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7살때 오른팔이 부러져 왼손으로 공을 던져 빅리그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지난해 개막전 상대 선발투수는 다저스 시절 팀 동료였던 잭 그레인키였다. 그리고 올해는 자신과 닮은꼴 좌완인 로드리게스와 맞붙을 확률이 높다. 비슷한 두 왼손투수 대결에 토론토와 보스턴팬은 물론 한국 야구팬의 시선도 집중될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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