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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믿고 보는 ‘신원호 픽’은 이번에도 통했다.
신원호 감독의 신작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조정석이 대본도 보기 전에 출연을 결정한 것은 물론, 전작에서 신원호PD와 호흡한 유연석과 정경호도 “안할 이유가 없다”며 반겼던 기대작. 뚜껑을 열고 보니 의사 이야기 뿐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가 함께 스며들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원호PD의 작품들을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뿐 아니라 새로운 스타를 발견하는 재미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이미 성공한, 눈에 익은 배우가 아닌 낯설지만 신선한 배우들의 파격 캐스팅은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다. 매 인물마다 찰떡 싱크로율로 몰입도를 높이기에도 좋은 장치로 작용했다.
앞서 신원호PD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남자주인공 야구 선수 제혁 역으로 박해수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연극계에서는 인정 받은 인재였지만, 매체 연기에서는 낯선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해수는 열연을 펼치며 제혁으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신원호PD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외에도 김성철, 정재성, 안창환, 박호산, 이규형 등이 재소자로 출연해 열연에 힘을 더했다.
자연스레 ‘슬기로운 의사생활’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도 쏠렸다. 신원호PD는 의사 5인방 중 유일한 여자주인공으로 전미도를 캐스팅했다. 전미도 역시 박해수와 마찬가지로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 역시 14년차 배우로 이미 뮤지컬, 연극에서 인정 받은 공연계 스타다. 드라마로는 이번이 데뷔작인 전미도는 제작발표회에서 “영광이다”며 설렘과 긴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이내 똑부러지는 송화 역할로 변신, 질끈 묶은 반묶음 머리와 안경으로 스타일링까지 더하며 매회 캐스팅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싱크로율, 조정석, 유연석 등 스타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시청자들 역시 오히려 전미도의 전작 등에 대한 이미지나 선입견이 없다보니 더욱 더 역할에 몰입할 수 있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신원호PD도 드라마 측을 통해 “호평에 감사하고 안도했다”는 반응을 전했다. 이제 초반부를 했을 뿐이지만, 전미도에 대한 관심은 이미 뜨겁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신원호PD의 작품에서 발굴된 스타들은 이미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 되는 만큼,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공연, 영화, 드라마 등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꽃길을 걷고 있어 전미도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미도는 공연계에서는 이미 알아주는 배우였다. 드라마에서도 잘 해내고 있어 보기 좋다”며 “뮤지컬계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그만큼 실력 있는 배우다 보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시청자 역시 전미도 개인에 대한 궁금증도 점점 커져가는거 같다. 드라마에서의 활약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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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