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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세계 최고령국가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을 사실상 손놓고 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아베 신조(65) 총리가 마스크 때문에 또 다시 입길에 올랐다.
앞서 지난 2일 아베 총리는 특단의 코로나19 대책을 예고해놓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을 배포하겠다”고 발표해 민심을 들끓게 했다. 이에 “만우절 농담이냐” “6인가족은 가위바위보를 하란 말이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목숨이 달린 ‘마스크 민심’을 뜨겁게 만들어놓고 정작 아베 총리 자신의 부직포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4일 “이날 오후 아베 총리가 부직포 마스크를 착용하고 총리 관저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자신이 배포하겠다고 말한 천마스크를 사용했지만, 이날은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부직포로 된 방역마스크를 사용했다.
천 마스크는 부직포 마스크보다 섬유의 틈새가 커서 0.1마이크로미터의 바이러스 흡입과 비말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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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SNS 상에서 ‘아베노믹스’를 빗대 ‘아베노마스쿠(아베의 마스크)’가 유행어가 된 상황에서 스스로 ‘효과’를 보여온 아베가 정작 자신은 부직포 마스크를 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아베 총리의 발언 이후 천 마스크 2장으로 아베 총리의 입과 눈을 가린 패러디물을 쏟아내며 분개했다. 우치다 다쓰루 고베여대 교수는 트위터에 “마스크가 평이 안 좋았으니, 다음은 전 가구에 손씻기용 비누 1개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일 현재 전날보다 368명 늘어나 누적 4209명을 돌파해 닷새 역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4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95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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