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씨알콜렉티브는 2020년 올해의 CR 작가로 선정된 선무 작가의 개인전 ‘나의 평화를 말하다’를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5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북한에서 태어나 청년기에 남한으로 온 선무 작가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탈북작가’라는 수식어를 지워나가기 위해 작가명을 ‘선이 없다’는 의미의 ‘선무’(線無)로 짓고 활동하고 있다.
남한과 북한을 모두 체험한 선무 작가는 두 체제 모두를 향한 날 서고 비판적인 어조를 선택했다. 두 사회의 다른 듯 닮은 현실을 담아낸 종이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종이를 겹치는 파피에 콜레로 사회주의 리얼리즘 스타일과 급변하는 동시대 정치 상황을 뒤섞어 하나의 화면에 혼재시킴으로써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역사의 비극이 현재진행형의 동시대 이야기임을 강조한다.
씨알콜렉티브 측은 “선무 작가는 권력과 자본이 지향하는 지점과 그 밑을 받치고 형성하는 구조가 체제에서 발견하는 근본적인 불편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경계를 무마시켜 나간다”고 밝혔다.
선무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은 물론 독일, 중국,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ggrol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