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신인가수 ‘둘째이모’ 김다비의 화력이 뜨겁다.

지난 1일 발매한 김다비의 데뷔곡 ‘주라주라’는 ‘주라주라주라 휴가 좀 주라’, ‘가족 같은 회사 내 가족은 집에 있어요’ 등 직장인들의 애환을 재치있는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발매 역시 근로자의 날에 해 더 큰 박수를 받았다.

김다비는 김신영이다. 김신영의 부캐릭터로 둘째이모 콘셉트인 것. 이 곡은 앞서 김신영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선공개했던 소속사 대표이자 선배 송은이를 향한 헌정곡으로 실제 음원 발매로까지 이어졌다.

김다비가 된 김신영은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말투, 표정, 화장, 스타일링까지 우리 일상 속 친근한 ‘이모님’으로 변주한 것. 머리의 볼륨을 한껏 살린 앞머리와 손장갑, 고글 안경에 실핀까지, 남다른 디테일로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한 그룹으로 활동 중인 신봉선의 지원사격 속에 마친 라디오 쇼케이스를 비롯해 MBC ‘쇼! 음악중심’ 무대, 틱톡까지 모두 김다비가 떴다 하면 화제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소 절친한 AOA 설현, 지민 등은 ‘주라주라’ 패러디에도 동참했고 ‘주라주라’의 뮤직비디오는 이미 100만뷰를 돌파한지 오래다.

대중이 김다비에게 열광하고 있는 것. 또 세계적인 그룹으로 도약한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라이브 방송 중 “‘주라주라’는 명곡”이라고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팬들도 ‘주라주라’를 알게 됐고, 이에 대해 김다비 김신영은 “조카님께 감사하다.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라며 뷔의 언급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김다비는 앞서 부캐릭터 ‘유산슬’로 트로트가수 활동을 했던 유재석을 잇는 새로운 ‘대세 부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신영은 이번 뿐만이 아니라 꾸준히 할머니, 식당 이모, 고모부 등 다양한 인물들을 패러디함에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펼쳐왔다. 때문에 김다비로 만개한 것. 김다비가 된 후로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서는 김신영이 과거 ‘무한걸스’ 등 다수의 예능에서 해왔던 패러디나 콘셉트가 재조명 받고 있다.

또 그의 캐릭터 소화력과 재능이 저평가 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뜨거운 대세다. 마미손, 펭수, 유산슬, 카피추 등 ‘부캐릭터’들이 예능에서 환영받고 있는 가운데, 음악방송까지 진출한 김다비의 활약상에 기대감이 모인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미디어랩 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