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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서울산경 붉은 집, 98x57cm, digital photo, print, 2020. 제공|누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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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Belin풍경, 36x50cm, 한지에 수묵채색, 2019. 제공|누크갤러리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강홍구-유근택 작가가 2인전 ‘풍경 산책’을 누크갤러리에서 7월 12일까지 연다.

사진과 한국화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두 작가가 일상의 풍경을 주제로 전시를 꾸몄다. 두 작가는 오래전 서로의 작품을 교환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강홍구 작가의 ‘미키네 집-구름’은 유근택 작가에게, 유근택 작가의 ‘A Scene-대화’는 강홍구 작가의 집에 있다. 이번 전시장에는 서로가 교환한 두 작품이 마주 걸려있다. 주변의 일상적 사물을 바라보며 고유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작업하는 일련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방향과 걷는 방식은 다르지만 끈질기게 작업한다는 점이 닮았다고 밝힌 두 작가는 “그런 점에서 동지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강홍구 작가는 도시의 풍경들이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지워지고 아파트촌으로 변해버리는 도시재개발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이미지의 사진으로 풀어낸 ‘서울 산경’과 ‘안개와 서리’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유근택 작가는 낯선 도시 베를린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일기와도 같은 풍경과 자화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누크갤러리 조정란 디렉터는 “사진과 드로잉, 회화의 경계를 오가는 강홍구 작가와 전통적인 한국화에 현대적인 표현기법을 더해 현대회화의 범주를 새롭게 넓혀가는 유근택 작가의 만남을 통해 낯선 풍경들을 따라 산책하며 두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금까지 21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1994년 ‘미술관 밖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를 시작으로 10여권의 책을 출판했으며 2006년 ‘올해의 예술가상 시각 예술 부문’, 2008년 ‘동강 사진예술상’, 2015년 ‘루나포토페스티벌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유근택 작가는 1988년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 후 1997년 동 대학원을 마치고 1991년부터 지금까지 32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2000년 ‘석남미술상’,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9년 ‘하종현 미술상’, 2017년 ‘제1회 광주화루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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