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인석(36)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재판에서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에 대해 부인했다.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제26형사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유인석 전 대표 등 총 6명의 업무상 횡령,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유 전 대표와 담당 법률대리인은 혐의와 관련한 재판부의 질문에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공소 사실을 대체적으로 인정한다”라며 “오늘 재판으로 결심을 하지 않고 기일을 속행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와 함께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클럽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비용을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유 전 대표는 경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5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돼 불구속기소 됐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 3월 군 입대와 함께 군사재판으로 이관된 승리의 사건도 언급됐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승리는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함께 기소됐으나 지난 3월 6사단으로 현역 입대를 하면서 재판이 분리됐다. 현재 승리의 재판은 승리가 자대배치를 받은 5군단 산하 군사법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날 재판에서 한 변호인은 승리 혐의와 관련해 “사실관계는 정하고 증거도 동의하지만 법리적 주장으로서 이승현은 버닝썬 엔터 주식회사 대표이사로서 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형식적으로 몫 자금을 집행했다. 불법 횡령 등의 고의성 등은 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적 판단을 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다음 기일은 오는 다음달 13일로 예정됐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흥업소 여직원 A씨와 B씨에 대해 징역 2년, 벌금 790여 만원 등의 추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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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