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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보이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4·김한빈)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제보한 공익제보자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A씨를 불러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대표)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받은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A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했다가 양 전 대표로부터 진술을 번복하라는 회유·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A씨가 3년만인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 의혹을 공익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를 검찰에 넘겼고, 이에 지난해 11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는 전담수사팀을 꾸리면서 양 전 대표 등 관계자 수사가 이어져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올해 4월 양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2016년 A씨가 당시 소속사의 지시로 해외에 나갔었는데, 이 배경에 YG 측의 청탁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양 전 대표에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 경찰은 일관된 A씨의 진술과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경찰은 공익제보 수사 과정에서 비아이 역시 2016년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사실이 있다고 보고 함께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공익제보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6월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