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현역으로 활약중인 가수들이 스크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제 드라마에서 가수 출신 배우들의 활약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위 ‘연기돌’에 대해서도 색안경보다는 안정적인 연기로 각광을 받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제는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로 영역을 옮겨 더욱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스타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건 영화 ‘드림’의 아이유, ‘원더랜드’의 수지다. ‘드림’은 영화 ‘스물’, ‘극한직업’,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주인공으로 아이유와 박서준이 캐스팅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선수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홍대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특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그릴 예정이다. 아이유는 개인 SNS를 통해 틈틈이 촬영 중 사진 등을 업로드하면서 소통하고 있다.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던 수지도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이후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수지지만 지난해 ‘백두산’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전을 치른 그가 다시금 영화에 도전장을 던진 것.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인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에서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 등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수지도 SNS를 통해 커피차 등을 인증하며 화기애애한 촬영기를 전했다. 아이유와 수지 모두 드라마에서 활약해왔던 스타들이기에 영화에서의 성적표는 어떨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신구 아이돌도 나란히 스크린으로 돌아오거나 데뷔한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소리꾼’에서 김동완은 몰락 양반으로 출연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분했다. 4년만 영화인 김동완은 ‘얼쑤’ 추임새 한마디를 위해 3주간 명인에게 트레이닝을 받을 정도로 영화에 임하는 진정성이 남다르다. 10년차 장수 걸그룹 에이핑크의 리더인 박초롱도 영화 ‘불량한 가족’을 통해서는 아이돌이 아닌 영화배우로 다시 데뷔한다. 그는 오는 9일 개봉하는 ‘불량한 가족’에서 배우 박원상과 부녀로 호흡하며 첫 주연작 도전을 마쳤다. 과거 2010년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으로 연기에 도전했던 박초롱은 이후로도 tvN ‘아홉수 소년’,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 등에 출연하며 가수 겸 배우로 활동을 이어갔다. 김동완과 박초롱 모두 그룹 내에서 빠르게 연기를 겸업했던 멤버들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기대케 한다. 김동완은 인터뷰를 통해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 대한 인식은 스스로 깰 수 밖에 없다”며 노력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비단 아이돌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외에도 래퍼 치타도 남자친구인 남연우가 연출한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 출연하며 반가움을 더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가수들이 영화에도 출연하며 신섬함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벤트성이 아닌 본격 배우 활동도 고려한다면 연기력이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객들의 눈이 높아졌다. ‘가수 출신’에 엄격한 잣대가 되기도 하기에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이돌의 경우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 수업도 받는 등 만발의 준비를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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