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우타자_탬파베이
최지만. 출처 | 탬파베이 SNS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이 스위치 히터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선수단은 7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섬머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훈련이 소집된 이래 현지 매체에서는 최지만의 스위치 타자 전향 가능성이 재차 제기됐다. 우투좌타인 최지만이 오른손 타자가 서는 왼쪽 타석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기 때문이다.

‘오른손 타자’ 최지만의 타격감은 12일(한국시간) 특히 눈에 띄었다. 팀 자체 평가전에 나서 4명의 왼손 투수를 상대로 모두 우타자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라이언 쉐리프를 만나선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2루에 여유 있게 걸어 들어간 그는 헬멧을 벗고 제자리에서 한 바퀴를 빙 돌며 자축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내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자리에 주저앉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쾌활했다.

최지만은 빅리그에서 줄곧 왼손 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2015년 시애틀 산하 트리플A 구단에 있을 때 스위치 히터에 도전한 적이 있다. 표본은 적어도 14타수 6안타(0.428)로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이 된 후에는 좌타자에 전념했다. 다만 여전히 좌투수 상대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주전으로 올라선 2019시즌에도 우투수 상대 타율 0.274(329타수 90안타) 17홈런을 기록했으나 좌투수로 한정하면 0.210(81타수 17안타) 2홈런에 그친다. 이런 한계 때문에 플래툰 기용됐던 전례가 있어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한 시도로 풀이되기도 했다.

우타자로 2루타를 때려낸 최지만은 “난 팀 최고의 타자다.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웃은 뒤 “농담이다. 좌투수가 오른손 타자를 한 명이라도 더 보게 도우려고 한 것일 뿐”이라며 스위치 히터에 재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명백히 했다.

탬파베이 채드 모톨라 타격코치는 “그가 오늘 3번째 우타자 타석에 들어섰을 때 ‘왜 그러는 거냐’고 물어봤다. 그냥 재밌어서 하는 거라고 답하길래 그럼 괜찮다고 했다”라며 “난 대찬성이다. 그가 우타자로 들어선다고 해서 그로부터 무언가를 전혀 기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타자 겸업에 대해 최지만과 짧은 면담을 했던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도 “그런 식의 일이 일어날 거라곤 전망하진 않는다”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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