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NATIONALS BLUE JAYS
류현진이 31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워싱턴DC | UPI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전략을 빠르게 바꾸지 못했다.”

류현진(33·토론토)도 혼란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전 수립한 전략이 상대에 통하지 않을 때에는 빠르게 변화를 주던 여유가 사라진 것을 인정했다.

뼈아픈 시즌 첫 패배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1이닝 동안 9안타(1홈런)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8.00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2연속경기 5이닝 이하 강판 수모도 당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이 잘 노렸다.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나온 것 같았다. (패턴을)바꿨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지금까지 워싱턴을 상대로 가장 좋았던 방법(변화구 비중 향상)으로 전략을 수립했는데 이게 안맞았다”고 설명했다. 구속 저하는 본인도 인지했다. 그는 “몸에 이상이 있는건 아니라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결국은 제구다. 모든 코너로 잘 던지면 강한 타구를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제구가 안된 것도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많았다. 다음 경기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바깥쪽 일변도에 변화구 중심이라 타자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는 반성이다.

실전에서 완벽한 공을 던지기까지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다음에는 제구를 보완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바심보다는 여유를 갖고 하나씩 풀어가는 게 길게 볼 때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