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
그룹 에이엔에스. 제공|에이엔에스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최근 8인조 걸그룹 에이엔에스(ANS)의 멤버 해나(18)가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나머지 7명이 해나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지난 15일 해나는 자신의 SNS에 멤버 7명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멤버와 회사에게 사과도 듣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일 ANS 공식 팬카페에 멤버 7명(리나, 제이, 로연, 달린, 라온, 비안, 담이)은 “지금 저희들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알려드리겠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는 “관리해주는 직원은 물론 매니저 조차 없는 상태고 연습실 조차 없이 지냈으며 안무나 보컬 레슨도 받을 수 없었다”며 “해나를 제외한 ANS 멤버 전원인 저희들은 지난 8월 1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소속사로부터 어떠한 지원이나 매니지먼트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7월 22일 회사에 최고서(의무이행 통지서)을 보내, 14일 이내에 (전속계약) 위반사항의 시정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에서는 최고서에 따라 시정조치를 하기는 커녕 저희 멤버 중 한 명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서 ‘ANS 아이들 중 인성 좋은 아이들만 데리고 가려고 현재 살생부를 만들고 있다. 나머지 아이들은 쓰레기로 만들어버려서 이 바닥에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겠다. 집에서 완전히 우울증 같은 병 걸려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겠다’는 등 폭언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ANS는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한 해나에 대해 “저희는 해나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고,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해나와 특별한 문제도 없었다”며 “해나는 소속사 문제로 ANS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고, 금전적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해나와 있었던 여러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해나에 대해서 전이나 지금이나 나쁜 감정이 전혀 없고, 해나가 저희들의 연락을 받아준다면 지금이라도 해나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혹시라도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풀고 싶다”며 “저희들의 계약해지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공교롭게도 해나 문제가 불거졌고, 회사에서 저희들에 대해서 악담을 하신 점에 비추어보면, 회사가 해나 문제를 저희들의 계약 문제에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와 관련 소속사 ANS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