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열린 중대본 회의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hama@yna.co.kr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환자 비율이 21%를 넘는 등 최고치를 경신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n차 전파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모두 코로나19 확산세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만969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70%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30%가 비수도권에서 나왔다.

방대본은 비수도권 확진자의 대표적인 감염 경로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를 꼽았다. 먼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으로 누적 1035명인데 이 가운데 수도권이 965명이고, 비수도권이 70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을 비롯해 직장,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곳곳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키고 있는데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25곳, 관련 확진자는 158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꺾기 위해 전날부터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 조처를 내렸고, 각 지방자치단체도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방역망의 통제력은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실제 수도권의 경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대응에 한계를 맞고 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자를 신속히 격리·치료하지 못하면 추가 전파가 진행돼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 역학조사 역량에 대해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확진자 수가 굉장히 많이 증가하고 있어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지원팀을 더 강화하고 있으나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서 확진자 수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하다며 재차 국민적 협조를 호소했다. 당국의 강제력과 행정명령만으로는 국민의 모든 ‘위험 행동’ 일일이 차단할 수 없는 만큼 거리두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역설적이지만 코로나19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모두가 흩어지는 것이고 사람 간 거리를 두는 것”이라며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앞으로 한 주간은 단단한 연대와 협력으로 모임 자제와 거리두기 참여를 통해 지금의 위기국면을 전환하는 데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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