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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얼마 전 바닷가로 다녀온 여름 휴가, 코로나 블루를 떨치고자 뜨거운 햇살 아래 신나게 놀다 보니 피부가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고구마처럼 푸석푸석 건조해지고 검게 그을렸다.
손상된 피부를 하루빨리 되돌리고자 다양한 시술을 알아봤다. 피부과 전공의인 한 친구는 “요즘엔 자연스럽고 효과 좋은 스킨부스터가 대세”라며 엑소좀을 권했다. 물광주사, 샤넬주사, 연어주사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왜 엑소좀인지 물었다. 그의 답은 “가장 진보된 형태의 차세대 스킨부스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4세대 스킨부스터로 불리는 엑소좀은 줄기세포의 0.5%를 담당하는 소포체로 항노화, 재생, 항염증, 탄력상승, 아토피 개선 효과를 준다. 필러보다 자연스럽고 보톡스보다 개선 효과가 뚜렷해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시술이기도 하다. 다른 피부미용시술과 병행했을 땐 그 시너지가 배를 더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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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병원 문성훈 원장은 “줄기세포의 기능은 재생과 성장인데 이를 농축해 제조한 엑소좀은 효능과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순도가 높은만큼 약간의 자극반응이 드물게 나타나지만 수일 후엔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간혹 엑소좀을 ‘만능 치트키’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 엑소좀이 잔주름 개선 효과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푹 꺼진 피부를 되살려주지는 못한다. 문 원장은 “엑소좀을 팔자주름처럼 깊은 주름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꺼진 피부에 볼륨감을 주고 싶다면 필러나 지방이식, 스컬트라 등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미 전 세계 30개국 3000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60여만회 시술로 엑소좀의 효능을 입증했다. 줄기세포 배양액의 99.5%는 버리고 나머지 0.5%로 만들어 효과는 뛰어난 반면 가격은 타 시술보다 저렴해 찾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국내 시장에서의 상승곡선도 가파르다.
많은 사람이 경험했고 찾는 시술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 액상화한 엑소좀을 주사기로 피부에 촘촘히 시술하니 통증이 있고 시술 후 피부가 화장지 엠보싱처럼 올록볼록 올라온다. 고통을 감내할 자신이 없는 사람, 환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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