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원ㅣ사진
[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한국인 남매가 미국 뉴욕에서 함께 준비한 전시 이후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작가 송지원과 디자이너 송형근이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뉴욕 한복판에서 한국의 예술가 남매는 그들의 예술성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는 공간을 선보였다. 지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뉴욕 맨하튼 브라이언트 파크에 자리한 KenektidxGallery에서 ‘Poetic Materials(시적인 재료들)’ 전시회를 개최한 것.
전시회 ‘Poetic Materials(시적인 재료들)’는 사람들이 쉽게 지나칠 만한 작은 것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관찰하며 반응하고 표현한 두 남매의 시각과 과정이 담겨있다. 사람들이 작품 안에 보이는 그리고 보이지 않는 디테일까지 관찰해보고 마음으로 반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전시회다.
송형근ㅣ사진
이 전시회는 지역 사회에 힐링 공간을 제공한 것을 넘어 한국인의 예술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작가 송지원은 MICA(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를 디자이너 송형근은 RISD(Rhode Island School of Design)를 졸업하였다. 남매는 유학 생활을 시작한 이후 12년간 서로 떨어져 지냈다. 이후 작가와 디자이너가 돼 각자의 예술재료로 함께 전시회를 열었다. 음악 또는 영화계에는 가족간의 공동작업이 빈번하지만, 아티스트 남매의 활약은 드문 경우라 더욱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송지원 작가는 뉴욕 맨해튼에서 작가, 미술교육자, 워터폴멘션 엔 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워터폴 갤러리는 예술가들이 단단한 정체성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고 표현할 수 있도록 그들의 영적, 창의적, 치유력을 중요하게 여기며 지도해주는 경험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송지원 작가는 지난 4년간 300여명이 넘는 국제적인 현대작가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기획해오고 있다.
더불어 엠트리의 미술교육 프로그램, ‘Brush With Hope’의 디렉터로 지난 7년간 함께하며, 매년 여름마다 국제 청년 작가들과 팀을 결성해 아프리카 케냐의 가난한 마을에도 지속 가능한 예술 교육이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왔다.
디자이너 송형근은 뉴욕 맨해튼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그래픽 디자이너다. ‘Tangible Typeface’를 주제로 손으로 만져지고 반응하는 서체를 탐구 및 개발 중이며, 국제적인 디자인단체들(Type Directors Club, ADC Awards, Indigo Design, and Typeforce)을 통해 채택돼 상을 받았다. ‘Tangible Typeface’는 올해 세계 주요 도시 12곳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 5월에는 ‘Indigo Design Awards’에서 Interaction Design 부문 금상, Mix Media/Moving Image 은상, Integrated Graphic Design 동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6월에는 ‘ADC 99th Annual Awards’에서 Typography ‘Silver Cube’상을 수상했다.
송 남매는 뉴욕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도 한국인의 뛰어남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