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2 14;10;58
옌리멍. 출처|루즈 워먼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중국의 감시를 피해 숨어있던 중국의 바이러스 학자 옌리멍(Yan Li-Meng)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작년 코로나19 조사를 진행했던 학자 옌리멍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의 토크쇼 ‘루즈 워먼’(Loose Women)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 정부의 감시를 피해 거처를 숨긴 채 인터뷰에 응했다.

옌 박사는 지난해 12월 WHO의 감염병역학통제협력센터인 홍콩대 공공위생학원 실험과학부에서 바이러스학자로 일했었다. 그는 폭로 후 중국 정부의 위협을 느껴 지난 4월 미국으로 망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90 만 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냐는 질문에 옌 박사는 “그것은 우한에 있는 연구소에서 발생했다. 그 연구소는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재래 시장에서 유래했다는 중국 정부의 말은 “연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한 시장은 연막이다. 그 바이러스는 자연에서 발생된 게 아니다”라며 그가 중국의 질병관리본부(CDC)의 기밀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옌 박사는 “유전자 염기서열은 사람의 지문과 같다”라며 “유전자 염기서열을 바탕으로,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증거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이 바이러스가 왜 중국의 연구소에서 나왔는지, 왜 그들만이 이것을 만들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이를 경고하려고 했을 때 WHO의 레퍼런스 연구실인 홍콩 공중보건대학교의 이전 지도교수가 자신을 침묵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살인 벌레에 대해 알았을 때도 베이징 당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고, 자신의 연구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고발한 바 있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