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밀 워니(가운데)가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돌파를 노리고 있다. 군산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서울 SK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 대결에서 원주 DB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SK는 2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84-74(23-16 21-22 16-18 24-18)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전자랜드를 꺾은데 이어 2연승을 달려 전자랜드-DB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자밀 워니가 30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닉 미네라스도 20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리그 조기 종료 속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1위를 차지한 두 팀이 약 7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 경기여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팀 모두 부상선수가 많아 정상전력은 아니었다. SK는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고, DB는 발목 부상을 당한 두경민 정준원을 비롯해 아킬레스건 재활 중인 김현호,피로골절 김훈 등이 군산행 버스에 몸을 싣지 못했다.

주축선수가 빠졌지만 양팀의 자존심 싸움은 팽팽했다. SK가 전반을 44-38로 앞서자 DB도 3쿼터에 허웅의 연속 득점으로 60-56, 4점차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SK는 자밀 워니가 골밑슛 2개를 성공하고, 변기훈이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며 4쿼터 시작 2분여만에 70-61로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양우섭이 3점슛 3개를 연속으로 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DB는 허웅과 새 외국인 선수 저스틴 녹스가 각각 1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시아쿼터제 1호 선수로 합류한 KBL 최초의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는 국내 데뷔전에서 15득점을 기록했다.

D조에서는 서울 삼성이 전주 KCC를 78- 75(24-17 20-21 14-23 20-14)로 이겨 1승1패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1차전에서 84-70으로 승리해 골득실에서 앞선 KCC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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