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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경마 역시 예외는 아니다. 매주 경마팬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던 경마공원에는 반년이 넘도록 고객의 발걸음이 끊겼다. 그러나 경마가 멈춰선 지금도 불법 경마를 비롯한 불법 도박이 여전히 성행하며 이용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마사회는 불법 도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홈페이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챗봇 등을 활용한 온라인 중독예방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택트 상담’을 활성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부른 이중고유캔센터는 도박, 게임 등 행위중독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중독 예방상담 치유기관이다. 한국마사회는 이용자들의 상담문턱을 낮춰 내방을 독려하고자 고객 접점 현장을 중심으로 유캔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마장과 장외 발매소 전 사업장에 유캔센터를 설치하며 현장 중심의 예방 인프라를 완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고객 입장 재개가 지연되며 기존에 실시하던 현장 중심 중독예방활동이 불가능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경마를 비롯한 합법 사행산업이 중단된 틈을 타고 불법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경마, 경륜, 경정 등을 송출하며 불법 베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합법 경륜·경정 휴장 이후 공단에 신고된 불법 도박 신고건수가 지난해 대비 약 500% ‘폭증’ 했다. 한국마사회 역시 같은 기간 1600여 개의 불법경마 사이트를 폐쇄 처리했다. 2018년 사행산업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찾는 이들 중 약 90%가 불법도박과 관련된 상담이었다. 실제로 지난 7월말 현재 한국마사회 유캔센터에서 이뤄진 상담 가운데 경마 관련 상담은 20%에 불과했고 나머지 약 80%는 불법도박에 관련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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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중독예방 활동 인프라 구축 필요성 절실
유캔센터는 늘어가는 불법도박 폐해와 중독 예방 활동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중독예방 활동 인프라를 구축했다.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존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중독예방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 어플리케이션에 유캔센터 콘텐츠를 새로 추가했다. 동시에 경마팬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인 ‘경마방송’(KRBC)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에 ‘유캔센터 중독예방상담 챗봇’을 신규 론칭해 경마 고객의 접근성을 제고했다. 이를 통해 경마공원 및 지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손쉽게 온라인을 통한 온택트 1:1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전화상담 및 이메일상담도 진행하고 있어 이용자의 성향 별로 맞춤상담을 할 수 있다. 동시에 중독여부에 대한 자가진단, 중독예방수칙 안내 등 관련 교육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23일부로 고객 입장을 중단했으며 지난 1일부터는 무고객경마까지 중단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마 중단이 장기화되며 말산업 전체가 기근을 겪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중독예방활동을 필두로 온라인, 비대면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ji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