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벤투 감독- 김학범 감독 \'대결의 승자는?\'
축구국가대표팀 벤투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명단발표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두 팀간의 경기는 오는 10월 9일과 10월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2020. 9. 28.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양=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국내파로 나서는 A대표팀의 수장이 대회 목표를 밝혔다.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다음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맞대결을 벌인다. A매치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성사된 이벤트 매치다.

경기를 앞두고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거의 1년간 소집하지 않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훈련도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소집을 통해 기존에 우리와 함께했던 선수들과 복습하고 싶다.새로운 선수들과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하고 조화를 이루고 싶다. 짧은 기간이지만 유익한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U-23 대표팀에 아직도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어느 선수를 탐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염두에 두던 선수들이 더 있었다. 어린 선수들 중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있다. 형평성, 공정성 있는 경기를 위해 협회에서 3명을 제안해 최종적으로 선발했다. 많은 선수들이 기회가 됐을 때 대표팀에 들어와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잘 준비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점을 보고 선발했는지?

포지션 별로 찾는 유형의 선수를 채운다. 원두재는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동준은 중앙에서 포워드로 뛸 수도 있고, 윙포워드로도 쓸 수 있다. 멀티 플레이어 요소가 있어 확인하려고 선발했다. 이동경은 이미 A대표팀 경력이 있다. 잘 아는 선수다. 확인한 바로는 기술이 뛰어나다. 이번 소집을 통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지 테스트 해보려고 한다.

-이청용을 선발한 배경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기술, 전술적인 이유 때문이다. 오랫동안 함께한 선수다. 직접 뛰는 모습도 봤다. 꼭 필요한 선수다.

-울산 소속이 9명이다.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선수 소속팀까지는 제가 결정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뽑고자 하는 선수들이 울산 소속이었다.

-스트라이커 김지현을 선택한 배경은?

김지현은 상당히 능력이 있다. 좋은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올시즌에도 꾸준히 출전하면서 흥미로운 플레이를 한다. 기술, 전술, 피지컬적으로 모두 좋다. 지난해에도 사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꾸준히 관찰했다. 제대로 볼 기회라고 생각해서 포함시켰다.

우리가 더 많은 선수들을 뽑고 싶은데 명단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 여러 상황이 있다.

-대회를 준비하는 각오는?

이번 소집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해 대표팀의 철학, 경기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 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누가 이기든 1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뜻 깊고 의미 있는 기부를 통해 필요한 사람이 혜택을 받는 것도 의미가 크다.

-해외파 없이 경기를 한다.

현재 상황을 보면 세계적으로 모든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규정도 많이 바뀌고 차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우리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대표팀을 운영해야 한다. 11월 상황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당장 할 수 있는것은 이 두 경기뿐이다. 그래도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대다수의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유난히 K리그1 강원 경기를 많이 봤다. 이유가 있는지?

우리는 관찰하려는 선수 풀에 따라 움직인다. 점검이 필요한 선수를 보기 위해 주말마다 경기장을 다닌다. 공교롭게도 그런 시기가 겹쳐서 강원 경기를 많이 보러 갔다. 강원에 우리 풀에 들어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을 보기 위해 다녔다.

-김영빈 이주용 합류 배경은?

기존 센터백 자원인 김민재 김영권 박지수는 올 수 없다. 새로운 선수들을 점검할 기회였다. 김영빈은 올시즌 초부터 관찰했던 선수다. 특히 기술적으로 좋은 점들을 많이 봤다. 대표팀에 와서 어떤 경기력으로 이어질지 보고자 발탁했다. 이주용은 더 오래 전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김진수가 이적을 하면서 왼쪽 자원에 변수가 발생했다. 박주호도 컨디션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들어 이주용을 발탁했다. 직접 볼 기회라고 생각했다.

-해외파 활약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향후 국내파와의 경쟁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뛰는 선수들을 꾸준히 보고 있다. 잘해주고 있다. 만족스럽게 보고 있다. 중국, 일본, 중동에 있는 선수들도 보고 있다. 11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평가해 기회가 된다면 관찰한 부분을 토대로 준비하겠다. 이번에 K리그 선수들이 많이 왔는데 적응을 잘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이 선수들이 잘 배워갈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 시간이 짧아 모든 것을 배우기 힘들겠지만 적어도 강조하는 부분, 준비하는 부분을 배우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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