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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미네소타 트윈스, 오클랜드 에이스처럼 포스트시즌에서 매우 약한 팀이다. 2001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이후 9차례나 포스트시즌 첫 번째 시리즈에서 보따리를 쌌다. 디비전시리즈 8차례, 와일드카드 1차례 탈락등 가을야구에만 올라가면 맥을 못췄다. 그러나 2일(한국 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2001년 이후 11년 만에 경험하는 첫 시리즈 승리다.
2일(한국 시간) 와일드카드 2차전 승리의 수훈갑은 1-0으로 앞선 8회 말 지명타자로 나서 투런 홈런을 때린 마르셀 오수나(29)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오수나는 올 시즌 타율 0.338 홈런 18 타점 56개로 팀의 얼굴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올 눈부신 활약으로 돈방석을 예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애틀랜타는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1년 계약을 한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애틀랜타 알렉스 엔서폴로스 단장의 명석한 판단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오수나는 지난 오프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생활을 마감하고 FA가 됐다. 오수나의 에이전트 MDR 스포츠는 1억 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FA 시장은 오수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2019시즌 홈런(29)과 타점(89)은 높았으나 타율이 0.241로 신통치 않았다. 2017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에는 타율 0.312로 통산 2번째 올스타게임에 선정된 바 있다. 오수나의 에이전트는 결국 애틀랜타와 1년 1800만 달러(210억4200만 원)에 계약하고 2021시즌을 노렸다. 1년 계약으로 다음 시즌 FA 대박을 노린 카드는 성공을 확신하게 됐다.
애틀랜타는 지난해도 3루수 조시 도널드슨(34)과 1년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MVP를 수상한 도널드슨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FA가 됐다. 하지만 2018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눈독을 들인 팀이 없었다. 토론토와 클리블랜드에서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6 홈런 8 타점 23개에 불과했다. 애틀랜타의 앤서폴로스 단장은 도널드슨과 1년 연봉 2300만 달러(268억8700만 원)를 주고 영입했다. 팀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도널드슨은 타율 0.259 홈런 37 타점 94개를 기록하며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9200만 달러(1075억 원)의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KBO리그 코치로 활동했던 조 알바레스는 선수들과 1년 계약을 맺으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며 농반진반의 얘기를 한 적이 있다. 1년 계약은 구단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선수에게는 FA 대박을 노리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 moonsy10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