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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드래프트 하루 전 날 트레이드를 강행한 현대캐피탈의 작전은 적중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양대의 김선호를 지명했다. 김선호는 신장 187㎝, 체중 84㎏의 레프트 공격수로 지난 2017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24년 만의 4강 진출을 견인한 재능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주목 받는 신인이었다.
현대캐피탈은 하루 앞선 5일 센터 김재휘롤 KB손해보험으로 보내는 대신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 받았다.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한국전력35%, KB손해보험 30%, 삼성화재 20%, OK금융그룹 8%, 현대캐피탈 4%, 대한항공 2%, 우리카드 1%의 추첨 확률을 부여받았다. 추첨 결과 KB손해보험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고, 현대캐피탈은 7팀 중 가장 먼저 원하는 선수를 지목할 수 있게 됐다. 즉시 전력감 센터가 많은 현대캐피탈은 김재휘 카드로 레프트 보강을 노렸는데 결과적으로 과감함 베팅이 성공을 거둔 모양새다. 일각에선 현대캐피탈이 최대어로 꼽히는 성균관대의 임성진을 호명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선택은 김선호였다. 더불어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리베로 박경민(인하대)까지 영입하며 경쟁력 있는 신예 두 명을 확보했다. 김선호와 함께 관심을 끌었던 임성진은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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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래프트에는 11개 대학교, 2개 고등학교 소속 선수와 재신청자 4명까지 총 39명이 이력서를 내밀었다. 그 중 2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률은 66.7%로 지난해 69.76%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삼성화재가 1~4라운드, 그리고 수련선수까지 5명을 꽉 채워 가장 많이 선발했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은 수련선수 없이 총 4명을 뽑았다. OK금융그룹은 1~3라운드 3명에 수련선수 1명을 지명했고, 현대캐피탈은 김선호, 박경민에 수련선수 2명을 선택했다. 우리카드는 3명, 대한항공은 2명을 뽑으며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