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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해태제과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10년 이상 정체돼 있던 초코파이류 시장에 이변이 발생했다.

올 상반기 기준 해태제과의 ‘오예스’가 처음으로 롯데제과의 ‘몽쉘’을 제치고 매출 순위 2위로 올라선 것이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초코파이’라고 부르는 ‘반생초코케이크’ 제품의 올해 상반기 소매 매출액은 총 1546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명 자체가 일반명사처럼 돼 버린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부동의 1위다. 상반기에 이 제품은 490억7300만원의 매출을 올려 경쟁자들과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만년 3위’인 해태제과 ‘오예스’가 상반기 286억9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롯데제과 ‘몽쉘’(277억5700만원)을 앞지르며 2위를 차지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업계에서는 초코파이류 시장의 대표 제품들이 모두 출시한 지 수십년이 지나 충성 고객층이 탄탄한 만큼 2~3위 순위 변동이 무척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신제품이 돌풍을 일으키는 경우는 있어도 출시 후 수십년이 지난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오예스’는 1984년 출시돼 올해로 36년째 판매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오예스’ 본연의 맛은 지키면서도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이색 신제품을 지속해서 내놓은 점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시된 ‘오예스 쿠키앤크림’은 40일 만에 1천만개가 팔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에 가을철 한정으로 선보인 ‘콜드브루 오예스’ 역시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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