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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부상이 없이 한 시즌 잘 마무리했다.”
류현진(33)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귀국 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토론토 이적 후 성공적인 첫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올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 자격(FA)을 얻은 뒤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에 둥지를 옮겼다. 첫 아메리칸리그(AL) 무대에 나선 류현진은 12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토론토 에이스로 우뚝 선 류현진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사이영상 후보에 선정됐다. 전미야구기자회는 이날 AL 사이영상 후보 3인에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시즌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ML)가 팀당 60경기로 축소돼 진행됐다. 예년에 비해 짧은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올해는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른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았던 기억이 많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빨리 탈락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에 시리즈 전적 2패로 물러났다.
미국은 현재까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캐나다에 연고를 둔 토론토는 미국 내 또다른 연고지를 찾아야 한다. ML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토론토가 다음 시즌에도 본래 연고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올시즌과 같이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살렌필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류현진은 “연고지가 시즌 시작 전 일찍 결정됐으면 좋겠다. 올해는 갑작스럽게 연고지가 변경됐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빨리 결정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배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하는 모습에는 극찬을 했다. 류현진은 “제가 처음 ML에 진출했을 때 광현이가 미국에 오면 잘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코로나19로 적응하기 힘들었을텐데 잘 버텨줬다. 그동안 몸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호투를 펼치지 않았나 싶다.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ML 도전에 나설 양현종과 김하성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들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미국에서도 잘하지 않을까 싶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자가격리를 마친 류현진은 가족들과 휴식을 취한 뒤 11월 중순부터 차기 시즌에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서 스포츠인권 명예대사 활동하고 있다. 이날도 인권위를 찾아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체육인들의 인권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인권 친화적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한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랜선 인터뷰를 진행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