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 도굴-삼진그룹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홍보요정’을 자처한 영화배우들의 방송 나들이가 흥겹다.

한 영화가 극장에 상영되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 단계는 프로모션으로 더 많은 관객들을 모으기 위한 각종 홍보 전략이 수행된다. 대표적으로 꼽히는게 무대인사, 방송 출연 등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조심스러워지자 많은 주연배우들이 더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홍보요정’으로 활약 중이다.

기존에는 MBC ‘나 혼자 산다’, JTBC ‘아는형님’, SBS ‘런닝맨’ 등이 대표적인 예능으로 꼽혀왔지만 최근에는 공식을 깬 새로운 방식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새로운 홍보 창구를 생성시킨 셈이다. 2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의 주역 고아성, 이솜, 박혜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가수들이 주를 이루는 음악 프로그램에 배우들이 동반 출연하는 일은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SBS ‘K팝스타4’ 출신인 박혜수는 배우로 전향한 뒤 6년만에 무대에 오르고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유희열과 재회하는 장면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시키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예능에 나와 영화 홍보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게 아닌 깜짝 무대까지 선사하면서 볼거리를 더했다.

또 다른 ‘홍보요정’ 이제훈의 활약도 남다르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에 출연한 이제훈은 웹예능인 ‘문명특급’에 단독 출연하는가하면, 조우진, 임원희와 함께 8일 방송된 KBS1 ‘TV쇼 진품명품’에 출연해 애청자라고 밝혔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진품명품’에 영화 주역들이 단체로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로, 이 역시 이제훈의 아이디어로 밝혀졌다. 유물과 문화재를 도굴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답게 ‘진품명품’과 결이 잘 맞아 떨어지며 유쾌한 시너지를 냈다. 이제훈은 과거에도 ‘아이 캔 스피크’ 관객수 공약으로 프리허그를 실천하는 등 프로모션에 적극적인 스타 중 한명이다. 그는 ‘도굴’ 인터뷰에서도 “이 역시 배우가 작품만 끝낸다고, 연기만 한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해야할 책임감이 있는 영역이라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처럼 과거에는 홍보를 꺼려했던 것과 달리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면서 다양한 재미를 재생산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객 이벤트 등 영화는 프로모션이 관객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쉽지 않다”며 “배우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에 참여하며 주인의식이 돋보인다. 영화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또 다른 방식의 홍보들이 생겨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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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