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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해외진출을 고려하면 당분간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항상 꿈꿔온 순간을 이루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NC 프랜차이즈스타 나성범이 더할나위 없는 2020년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타격 훈련부터 남달랐다. 누구보다 철저히 준비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나성범은 15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대비 타격 훈련에서 꾸준히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좌중우로 고르게 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며 지난 2주 동안 오는 17일 KS 1차전만 기다렸음을 감추지 않았다.
나성범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창원에서 훈련할 때는 좀 춥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고척돔에 오니 확실히 환경이 좋다. 일단 바람이 불지 않은 게 다르다. 환경이 좋아서 그런지 타격감도 확실히 괜찮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경기 때는 또 모른다. 투수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빠른 볼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도 고척돔은 투수의 공이 잘 보이는 구장이다. 나 다운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을 다졌다.
KS 1차전 선발로 유력한 두산 라울 알칸타라 또한 빠른 공을 던진다. 나성범은 올해 알칸타라 상대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를 두고 그는 “20승을 한 좋은 투수다. 그렇다고 똑같이 당할 수는 없다. 큰 경기인 만큼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며 반격을 응시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KT 알칸타라를 상대로는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4년 전 악몽을 잊기위한 최선의 방법은 역시 승리임을 강조했다. 나성범은 “그 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당시는 우리가 밑에서 올라가는 입장이었다. 올라가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첫 경기부터 잘 풀면 된다. 4년 전 KS에서는 NC다운 모습이 없었다. 이번에는 1차전부터 우리다운 야구를 펼칠 것이다. 첫 타석에서는 투수의 공이 좀 어색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잘 풀어가겠다”고 선승이 우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 만큼이나 나성범도 간절하다. 올시즌 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에 언제 다시 KS 무대에 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 나성범 또한 동료들과 최고의 마무리를 만드는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항상 이런 장면을 꿈꿔왔다. 정규시즌 우승을 꿈꿨고 정규시즌 우승을 이룬 후 KS를 기다리는 것도 꿈꿨다. 팬분들께 KS 우승까지 더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면서 “게다가 작년에는 부상으로 동료들이 짧게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을 지켜만 봤다. 부상에서 잘 회복됐고 지금까지 성적도 잘 나왔다. 동료들과 우승까지 한다면 정말 대박일 것이다. 대박 한 번 터뜨려 보겠다”고 완벽한 2020년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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