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지루 스카이 캡쳐
올리비에 지루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4)가 푸른 유니폼을 벗을 것인가.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지루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첼시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루는 2020~21시즌 EPL에 4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교체투입되었다.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고작 36분에 불과하다. 선발 출장은 단 한차례도 없다.

지루가 이적을 통해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려고 하는 이유는 내년 6월 11개국에서 나뉘어 열리는 유렵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독일, 전대회 우승팀 포르투갈, 헝가리 등과 함께 조별리그 F조에 편성됐다.

1m93의 장신 공격수인 지루는 자신의 출전시간 부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지루에게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려면 소속 클럽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루는 올시즌 공격수인 티모 베르너(24)가 첼시에 입단한 뒤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2018년 아스널을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던 지루는 경쟁자인 베르너의 입단에 앞서 다른 클럽으로 이적을 고려했다. 그러나 지루는 베르너와의 주전 경쟁을 위해 팀에 남았으나 정작 출전 시간이 많이 줄어들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상황에 놓였다. 독일 출신의 베르너는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4골(2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지루는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당시 토트넘, 인터 밀란, 라치오 등이 지루의 영입에 관심을 가져 첼시를 떠날 뻔했으나 첼시의 계약 연장 요구에 잔류했다.

지루는 2주간의 A매치 기간동안 프랑스 대표팀 멤버로 3경기에 모두 출전해 A매치 출전기록을 105경기로 늘렸고, 스웨덴과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는 2골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데샹 감독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출전 시간을 늘려라”는 주문을 받고 이적을 고려중이다. 지루드는 “내 상황이 확실하다. 1월에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며, 늘 그랬던 것처럼 올바른 결정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가 지루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