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창리 바다서 중국 중세 무역선의 대형 닻돌 발견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 중국 중세 무역선의 길이 3.1m짜리 대형 닻돌(닻을 매다는 돌) 한 점이 발견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5월 말부터 7월까지 실시한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에서 이런 성과를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발견된 닻돌은 두 조각으로 쪼개진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긴 마름모꼴로 중앙부가 두툼하고 양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다. 닻돌의 길이는 310㎝, 무게는 586㎏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송대 닻돌 중에서는 중국 광둥성 양장(陽江)시 앞바다에서 발견된 난하이(南海) 1호의 닻돌(길이 310㎝, 무게 420㎏)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신창리에서 발견된 닻돌은 약 1.4배 더 무겁다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밝혔다.

과거 중국 무역선이 난파된 곳으로 추정되는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에서는 그동안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가 다량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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