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 뉴욕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토론토의 마운드 보강 행보가 본격 시작됐다.

토론토는 지난해부터 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19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류현진을 영입하며 확실한 에이스 투수를 확보한 토론토는 2020시즌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비록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에 2연패하며 허무하게 탈락했지만, 전력 보강의 필요성과 효과를 깨달은 한 해였다.

류현진을 영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토론토는 마운드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에서 뛰었던 앤서니 카스트로와 시애틀 소속이었던 워커 로켓을 영입하며 마운드 뎁스를 두껍게 했다. 둘 모두 원소속팀에서 웨이버 공시됐는데, 토론토는 방출을 눈앞에 둔 두 투수를 데려왔다.

류현진 영입으로 확실한 1선발을 확보했지만, 아직 토론토 마운드는 채워진 곳보다 채워야 할 곳이 많다.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들이 필요하다. 이번에 영입한 카스트로는 메이저리그 등판은 2020시즌 1경기에 그쳤지만 풍부한 마이너리그 경험을 갖춘 투수다. 통산 마이너리그 성적은 123경기 36승 23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함께 데려온 로켓은 빅리그에서 통산 20경기에 등판(8경기 선발)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7.67을 기록했다. 당장 눈에 띄는 커리어를 갖춘 투수들은 아니지만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고 데려온 투수들이다. 두 투수가 내년 시즌 제 몫만 해줘도 본전 이상을 뽑게 된다.

토론토가 전력보강에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는 건 류현진에게도 호재다. 올해 류현진은 고독한 에이스로 고군분투했다. 메이저리그 최상위 전력을 갖춘 전 소속팀 LA다저스와 달리 전력이 떨어지는 토론토에선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다. 이를 잘 아는 토론토도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주고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팀이 전체적으로 탄탄해진다면 류현진의 영향력도 더 커질 수 있다.

토론토의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투수 뿐 아니라 야수 보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내야수 김하성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마운드 보강으로 전력 보강의 시작을 알린 토론토가 어떤 전력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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