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MBC '놀면 뭐 하니'가 '겨울노래 구출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김범수, 이문세까지 섭외했고 MR.2와 탁재훈의 무대를 소환했다.


26일 방송한 '놀면 뭐 하니'에선 유재석과 데프콘이 김범수와 '못친소 페스티벌'로 만났던 기억을 회상했고 김범수는 과거 빌보드 차트에 올랐는데도 옆모습으로 인터뷰해야 했던 사정을 설명했다.


김범수는 올해 "안식년이었다. 노래를 하나도 안 불렀다. 목에 대한 안식인 거다"라고 밝혔고 유재석은 "너는 '보고싶다'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나타나'도 괜찮다. 안식년 마치고 네가 나타나는 거다"며 선곡을 추천했다. 김범수는 '끝사랑'과 '내 눈 앞에 나타나' 등을 즉석에서 열창해 '꿀성대'를 과시했다.


유재석은 김종민과 함께 가수 이문세의 연습실로 찾아가 팬심을 드러내며 이문세가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던 당시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별밤' 가족이었다. 형님은 저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다. 제가 굉장히 화법을 동경했다. 상대를 낮추지 않으면서도 재밌게 말씀하신다"며 진심을 보였다.


이문세는 "유재석씨가 대국민 MC가 된 것에 저의 영향도 있냐"고 묻자 유재석은 "있다. 과거 '별밤'을 녹음해서 몇 번을 들었다. 그 당시 청소년들한테는 라디오가 유일한 취미였다"고 답했다. 이문세는 "나가겠다. 대신 조건이 있다. '소녀'를 같이 하자"며 유재석에 출연을 약속하며 듀엣 제의까지 했다.


'겨울 노래 구출 작전' 공연은 Mr.2의 '하얀 겨울'로 포문을 열었다. Mr.2의 오랜만의 라이브공연에 유재석은 감격해했고 Mr.2는 "지난 주에 방송을 봤다. 혹시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영광이다. 가수 데뷔한지 28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두번째 무대는 흰색 드레스코드로 맞춰입고 과거를 완벽히 재현한 탁재훈과 유재석의 '해피 크리스마스'였다. 이날 무대에는 20여 년 전 '컨츄리꼬꼬'와 함께 했던 댄서들까지 그대로 등장했다.

탁재훈은 무대를 마친 뒤 "유재석과 굉장히 잘 맞더라. 지금까지 걔하고만 맞는 줄 알았는데. 이런 걸 황혼 인연이라고 하냐"고 말하며 옆의 빈 의자를 바라보며 "여기 눈물 코드도 있냐. 왜 의자가 하나 더 있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두번째 무대로 '오 해피'를 함께 해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한편 방송말미 다음 주 김범수, 에일리, 윤종신, 이문세에 이어 존 레전드까지 공연을 선보일 것을 깜짝 공연을 선보일 것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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