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인천시 강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고석 조영희 씨는 불교 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불화(佛畵) 전문 화가이다.

1995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후보였던 박정자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하여 불화를 공부한 이래 25여 년째 불화의 외길을 걸으며 불교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특별상, 은상, 장려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한 조 작가는 고려 시대 채색법과 안료를 엄수하는 등 전통 불화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성스러움과 대중성이 융합된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다섯 차례 개인전을 열어 예술성이 뛰어난 불화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불화의 가치를 널리 알렸는데 금니 백팔불, 괘불탱화 등 그의 주요 작품들은 문화재청, 구로경찰서, 여러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다.

조영희 작가
조영희 작가

조 작가는 현재 동국대학교 경주 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불화를 지도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불교 미술의 대를 이어갈 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회원인 그는 “불화는 내 자아를 온전히 비워내고 정성과 신심으로 불교의 종교적 소재를 도상으로 표현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지만 그 고된 과정에서 나 자신이 치유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서 “반드시 부처님 제자 1,250 나한을 불화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