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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 2월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각 구단들이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핵심 전력에 해당하는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8개 팀이 도장을 찍었고, NC 키움이 한 자리씩을 남겨뒀다. 올해 새롭게 KBO리그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는 총 11명이다. 두산과 키움의 영입이 끝나면 13명으로 늘어난다.
외국인 농사의 중요성은 말할 수 없이 크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팀 내 원투펀치와 중심 타선을 맡아 팀의 승리를 이끈다. 올해도 팀 성적이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과 맞물렸다.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NC는 외국인 듀오가 30승을 합작해 팀 우승을 이끌었다. 준우승을 거둔 두산도 라울 알칸타라가 20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방망이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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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팀은 외국인 농사도 좋지 않았다. 삼성은 뷰캐넌이 15승을 올렸지만,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허리 통증으로 공백이 길었고 대체 선수로 대니엘 팔카를 데려왔지만, 51경기 타율 0.209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는 닉 킹엄이 2경기 만에 부상을 입었고, 리카르도 핀토가 로테이션을 지켰으나 리그 최다인 15패(6승)를 기록했다. 한화도 제라드 호잉의 부진에 장타력을 기대하며 브랜든 반즈를 데려왔으나 타율 0.265에 그쳤고, 투수 채드 벨이 부상에 시달렸다.
내년시즌은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외국인 교체가 많이 이뤄졌다. 상위권 팀들은 잘던졌던 외국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와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바꾸게 됐다.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고 알칸타라와도 이별하면서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일단 쿠바 출신 왼손 아리엘 미란다와 플렉센을 대신할 로켓 워커를 데려왔다. KT는 로하스를 대신할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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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인 팀들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최하위 한화는 외국인 선수 모두를 물갈이했다. SK는 타자 제이미 로맥과 재계약했고 투수는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를 영입했다. SK는 3시즌 연속 빅리그에서 뛴 폰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을 맺은 뒤 타자 호세 피렐라를 영입했다. 컨택 능력이 우수한 안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로 평가받는 피렐라로 전력 상승을 꿈꾼다.
이름값으로는 기대감을 주는 선수들이지만 이들이 KBO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모른다. 지난해와 달라지는 모습에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