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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의 눈빛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영화 ‘타짜-신의 손’의 배우 신세경(24)의 눈빛은 남자들에게 묘한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청순한 듯하면서도 애잔하고 처절한 듯하지만 당돌해보인다. 묘한 눈빛 때문에 나이보다 성숙해보이기도 한다. 오는 9월3일 개봉하는 ‘타짜2’에서는 눈빛의 진폭이 더욱 크다. 극 중 대길(최승현)의 첫사랑으로, 풋풋하지만 엉뚱한 면모를 드러내고 도박에 빠진 오빠 때문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허미나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남다른 대길의 이야기가 큰 줄기지만 대길의 옆을 지키는 미나 역시 굴곡있는 삶에서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는 성장기가 담겼다.
신세경은 “미나의 상황이 워낙 버라이어티해서 분장팀과 의상팀이 상황에 따라 외적인 변화를 줬다. 메이크업도 한가지 콘셉트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신경써주셔서 만족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미나가 가장 인생의 밑바닥에 가라앉아 구렁텅이에 빠진 유령하우스에서의 모습이 제일 좋다. 장면 자체도 좋지만 비주얼이나 느낌이 강렬하고 안스러운 마음에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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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를 눈빛이 아닌 ‘눈썹’을 꼽았다. “눈썹이 진하고 숱이 많아 캐릭터에 따라 눈썹을 순화한다. 예전에는 마음에 안들었는데 지금은 장점인 것 같다.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있다. ”
최근작인 SBS ‘패션왕’ 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 MBC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이 흥행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채로운 이미지로 변신에 나선 ‘타짜2’로 전환점을 맞았다.
올해 초부터 6개월 가까이 촬영한 ‘타짜2’를 촬영하고 유쾌한 에너지로 재충전한 그는 한강에서 걷는 걸 좋아한다며 자신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한강 사진을 보여줬다. “여행을 좋아해서 체코의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해질 무렵 한강의 하늘이 더 예뻤다. 휴대폰이 실물을 제대로 못담아 안타까울 정도였다. ”
팬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도 드러냈다. 평소 팬들에게 책 선물을 자주 받는다는 그는 “우리 팬들은 내가 좋아하는 책, 영화, 음악 등 내 취향을 정확히 알고 센스있는 책을 선물로 많이 준다. 마치 나한테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내면이 충실한 배우가 되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내 마음을 살찌우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양가 만점의 좋은 팬들”이라며 자랑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