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도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이종격투기 단체인 KMPC의 링 아나운서 출신인 트로트 가수 주현도가 유튜브 커버 곡으로 100만 조회수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대한민국 역대 유튜브 커버 곡 중 가장 많이 부른 노래는 현재까지 가황 나훈아의 테스 형이다.

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쇼 방송’ 이후 유명 가수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일반인들도 테스 형을 커버했지만,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사람은 상당히 드물다. 특별한 방송 노출 없이 오로지 노래와 목소리만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이며, 큰 의미로 다가온다.

주현도는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 좌절하는 분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기에 충분한, 불후의 명곡이 바로 테스 형이라고 직감하고 온전히 노래에 빠져 불렀다고 한다. 주현도는 테스 형을 커버하기 전부터 가황 나훈아를 롤모델 삼아 오랜 기간 그를 연구하고, 노래를 연습하고, 창법을 공부했다. 그런 그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테스 형을 잘 소화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는 천금 같은 기회로 만들었다.

방송,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해오던 그는 2011년부터 주현도라는 이름으로 가수 준비를 동시에 진행해왔다.

주현도는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홍진영 회장이 작곡, 작사한 노래 ‘고마운 여자’로 2019년에 정식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정통 트로트의 계보를 잇겠다는 다짐으로 주현미, 설운도 등 트로트 대선배들의 이름을 조합해 주현도라는 예명을 만들었다.

국내 트로트 열풍을 넘어 글로벌 K트로트로 나아가고 있는 요즘, 수많은 음악 장르의 가수들이 대거 트로트에 도전하고 있다. 다년간 여러 방송 장르를 경험해 온 주현도가 다양한 경력과 이력을 통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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