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이번엔 강서구 등촌동 사장님들을 위해 나섰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0번째 골목으로 서울 강서구 등촌동 편이 공개됐다.


MC 김성주는 등촌동이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해 항공업계 종사자들이 주 소비층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골목 식당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승무원 외에도 엔지니어 등 관계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라며 안까워했다.


첫 번째 가게로 추어탕집이 소개됐다. 사장님은 시어머니가 운영했던 추어탕집을 급하게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었다. 시어머니 추어탕집에서 2년 7개월 동안 홀서빙만 하다가 6개월 전 갑작스레 모든 걸 맡게 된 것. 시어머니가 암 투병 중인 시아버지를 병간호해야 해서 이런 상황에 직면한 것이었다. 사장님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때 그때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고 연습하는 과정을 겪었다.


백종원은 추어탕에 대해 "뼈다귀 해장국 냄새가 난다. 시래기 맛 때문에 대중적인 맛은 아닌 것 같다. 시래기 맛을 못 잡았다. 오래 끓인 특유의 냄새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끓이는 방법이나 보관방법을 바꾸면 개선이 가능하다. 미꾸라지 향은 안 난다"라고 짚었다.


백종원은 주방으로 건너가 일부 적합하지 않은 주방 도구, 추어탕을 너무 많이 끓여놓은 것을 지적했다. 사장님은 "시어머니에게 이렇게 배운 것이다"라고 반응했고, 백종원은 추어탕 양을 반으로 줄이는 연습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잠시 후 가게로 돌아온 사장님은 눈물을 쏟으며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은 "백종원 대표님이 갑자기 오셔서 깜짝 놀랐다. 그냥 제가 다 잘못 끓인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 "어머니 김치 맛있다고 하셨다. 너무 많이 끓여 양을 줄여야 한다고 하시더라"라고 털어놨다.


두 번째 가게는 베트남쌀국숫집이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사장님은 가게 운영이 잘 되지 않아 가장으로서 힘든 점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았다. 사장님은 "아침 일찍 가게 나오면 밤늦게 들어가는 게 가장 힘들다. 회사를 나온 이유도 아이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서 그랬던 거다. 이게 제일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쌀국수 맛을 보기 시작한 백종원은 갑자기 절인 양파에 칠리소스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메리칸 스타일이다. 잠시 미국에서 쌀국숫집을 운영한 적이 있다. 핫소스를 이렇게 뿌려 먹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가 아니라 그냥 쌀국수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고기 향이 가득한 맛을 기대했는데 인스턴트 맛이 난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곳은 연어새우덮밥집이었다. 이곳은 1시가 되면 가게 문을 닫고 사장님이 직접 배달을 하는, 메뉴는 10가지가 훌쩍 넘는 특이한 곳이었다. 백종원은 이 가게의 VCR을 본 후 바닥의 위생을 지적했고 불안함을 가지고 가게로 출발했다. 백종원은 도착하자마자 "이게 무슨 냄새지. 기름 찌든 냄새가 나는데"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또 맛보기 전 "사장님 거짓말하지 말아요. 한 번도 수저 삶아본 적 없죠? 매일 삶아야 하는 거다. 기름때가 있는데 누가 밥을 먹겠나"라고 지적했다. 사장님은 "한 달 전에 삶은 것 같다"라고 답해 당혹감을 줬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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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