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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톱 플레이어는 에이스 류현진이다. 야수를 포함해 대체선수 승리 기여도 WAR에서 3.0으로 단연 앞선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19일 스프링 트레이닝 첫 불펜피칭 후 기자들과 2021년 상견례를 겸한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전력이 크게 좋아졌다”며 팀의 전력 보강에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공수의 핵심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2루수 마커스 시미엔, 마무리 커비 에이츠, 선발 스티븐 마츠 등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갖춘 보강이다.

류현진-토론토 제공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1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스프링트레이닝 훈련 세째날 동료들과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제공

2021시즌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열쇠는 지구 라이벌전이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전문가들은 뉴욕과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한다. 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게릿 콜과 대포들이 즐비한 양키스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지난 주 마지막 발표가 된 MLB 네트워크의 ‘톱100 Right Now’를 보면 왜 양키스와 토론토가 지구 우승을 놓고 다투는지 답이 있다. 양키스는 톱100에 에이스 콜을 포함해 7명이 랭크돼 있다. 토론토는 야수로 가장 높은 랭킹 20위 조지 스프링어와 류현진(39위) 등 6명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는 각각 4명씩이다. 톱100가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지구가 AL 동부다. 최다 22명이다. 엘리트 지구임은 확실하다.

첫날 인터뷰에서 나온 질문 가운데 하나가 “지난해 AL 동부에서 성공 데뷔 후 올해 달라지는 게 있다면”이었다. 류현진은 “준비된 상태로 경기에 임하면 된다. 상대 타자들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장타를 조심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고 답했다. 매우 원론적인 얘기지만 실천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2021시즌 개막 첫 판부터 양키스와 대결이다.

류현진은 단축일정이었던 2020시즌 AL 동부지구 팀과 6경기에 등판했다. 12경기 선발에 딱 절반이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각각 2경기씩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전은 일정이 맞이 않아 등판이 없었다. 양키스 12이닝 1승 3.75, 볼티모어 12이닝 1승 0.75, 탬파베이 9.2이닝 3.72다. MLB에 데뷔해 처음 탬파베이와 대결해 개막전 4.2이닝 교체, 두 번째 5이닝 투구로 짧은 이닝이라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홈런 2개를 허용하고 2회에 강판됐다. 쉽지 않은 상대다.

BASEBALL-MLB/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지난 20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롱토스를 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장타 조심 경계령은 양키스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지난해 AL 동부에 데뷔해 67이닝 투구동안 홈런 6개를 허용했다. 11.1이닝에 1개꼴 허용이다. 6개 가운데 3개를 양키스에 내줬다. 양키스외에는 2개를 허용한 팀이 없다. 양키스의 ‘브롱스 폭격기(Bronx Bomber)’라는 닉네임이 류현진에게도 작용됐다. 양키스는 2020년 단축일정에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96) 다음으로 많은 9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4월2일(한국 시간) 시즌 개막전을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스프링트레이닝을 순조롭게 소화하면 류현진 vs 게릿 콜의 대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둘은 팀의 에이스고, 가을야구로 이끌 선두주자들이다. 로테이션이 맞으면 같은 지구 특정팀에 한 시즌 5차례 대결이 가능하다. 2019년 다저스 시절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5경기에 등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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