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법무법인 우상의 신출내기 변호사 옥택연이 베일에 싸여있던 바벨그룹의 진짜 회장으로 드러나 반전을 안겼다.


2월28일 방송된 tvN'빈센조'에서 빈센조(송중기 분)의 계략으로 바벨제약 연구소가 폭발한 가운데, '바지 회장' 장한서(곽동연 분)의 형님으로 장준우(옥택연 분)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앞서 바벨그룹 회장 장한서는 금가프라자 철거에 실패한 뒤 아이스하키 링크에서 의문의 인물로부터 퍽으로 폭행을 당한 바 있다. 실제 회장이 따로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 인물이 장준우로 드러났다.


우상의 인턴변호사로 일했던 장준우는 유학파 출신으로 일상적으로 말에 영어를 섞어쓰는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선배 홍차영(전여빈 분)에게 단무지식 애정을 표현해왔다. 완벽하게 시청자를 속인 장준우는 방송 말미 화재 현장에 등장해 사지를 바닥에 엎드린채 어쩔 줄 몰라 변명을 늘어놓는 장한서에게 "닥쳐"라며 서슬퍼런 분노로 이중인격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갑자기 가게로 돌진한 대형트럭에 치여 홍유찬(유재명 분)이 사망하고, 빈센조도 의식을 잃고 입원하는 등 위기가 닥쳤다. 사건의 배후에 우상과 바벨그룹이 있음을 직감한 홍차영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며 우상에 사표를 던졌고, 검사 출신 악질 변호사 최명희(김여진 분)으로부터 "까불지 마라. 니 모가지 끊는건 손가락 힘도 안 들이고 할 수있다"는 협박을 받는다.


이에 홍차영은 "텐션 올려주셔 감사합니다"라며 로펌을 박차고 나온다. 사랑하는 아버지, 존경하는 선배를 잃은 빈센조와 홍차영은 차량돌진사고의 배후를 찾기위해 공조를 시작한다. 먼저 과실치사로 감옥에 있는 트럭운전사를 찾아갔다.


"누가 시켰냐?"는 홍차영의 울음섞인 질문에 차량 핑계를 대는 운전사에게 빈센조는 "잘 들어. 너는 오늘 누군가와 어깨만 부딪혀도 죽을 거야. 다시 한번 묻는다. 누가 시켰어?"라고 낮은 목소리로 위협한다.


빈센조의 서늘한 경고에 등골이 오싹해진 운전사는 작은 목소리로 "나도 누군지는 모른다. 표부장이 시켰다"라고 말한다. 성범죄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제안에 범죄에 가담했음을 시인한 것. 원하는 단서를 얻고 돌아가려는 빈센조에게 홍차영은 "결국 이 놈이 범인인데 아무것도 못하는 거 아니냐"며 분노로 눈물을 글썽인다.


이에 빈센조는 이미 범죄 배후들로부터 입단속 명령을 받았을 간수 등이 들으라는 듯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의 증언이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너 뭐야?" 라며 황당해하던 트럭 운전사는 구치소에서 누군가와 어깨를 스쳤다가 패싸움에 휘말려 목에 칫솔이 꽂힌채 사망한다.


빈센조는 첫번째 배후인 표부장 그리고 그 상사까지 두명을 포박해 각자 의자에 묶은 뒤 배후를 캐기 시작했다. 당연히 둘다 증언을 거부했고 빈센조는 총을 겨눴다. 설마하니 총을 쏘겠냐는 예상과 달리 빈센조는 "나는 인내심이 없어"라며 바로 입이 테이프로 묶인 표부장의 심장을 정확히 명중시킨다.


혼비백산한 나머지 한 명은 사실을 실토했다. 빈센조가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직접 살인까지 하게되나 싶던 문제의 장면은 법무법인 지푸라기의 사무장이었던 남주성(윤병희 분)의 불꽃활약이 담긴 쇼였다.


전직이 특수분장사였던 남주성은 범인들의 입을 열기 위해 이를 기획한 것. 둘은 살아있었지만, 이를 알리 없는 최명희는 이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사진과 피묻은 옷을 코인빨래방에서 전달받고는 비명을 지른다.


서둘러 빨래방을 빠져나가려 하지만 문이 잠겼고, 설상가상 불까지 꺼진다. 어둠 속에서 저 멀리 언덕 위에 시동을 켠채 부릉 거리는 대형 트럭이 보였다. 그때 마침 빈센조로부터 '발신자표시제한' 전화가 걸려왔다.


빈센조는 "뭔가 떠오르는게 있겠지? 살고 싶으면 홍유찬 변호사와 바벨제약 연구원의 명예를 회복시켜놔"라고 말한다. 최명희는 "그 말을 내가 들을 것같냐?"라며 공포에 질려서도 비아냥거린다.


빈센조는 "선택은 네 자유야.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지"라며 쌓아놓았던 젠가를 무너뜨렸고, 이때 댐이 터지듯 트럭은 굉음과 함께 빨래방을 향해 돌진하다가 유리문 코앞에서 그르릉 거리며 멈춰섰다 유유히 사라진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최명희는 이를 갈았다.


빈센조는 홍유찬과 내부고발을 했다가 살해당한 바벨제약 연구원의 복수를 위해 바벨제약 연구소를 찾아간다. '정기소독'을 구실로 연구원들을 모두 퇴실시킨 상태에서 소독복 차림의 인물들이 연구소 내부에 꼼꼼히 휘발유를 뿌렸고, 빈센조가 늘 들고다니던 라이터는 화려한 불꽃을 뿜으며 도화선에 불을 붙인다.


마치 불꽃축제처럼 펑펑 불이 붙어 터져나가는 바벨제약을 바라보며 빈센조와 바벨제약 피해자 가족들은 미소 지었다. 한편 베일에 싸인 바벨그룹 회장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앞으로 전개될 장준우와 빈센조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