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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여신강림’을 통해 ‘배우 차은우’로 한층 더 도약했다.

차은우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여신강림’에서 외모, 성적 어느 하나 빠짐 없는 ‘사기캐’ 이수호로 열연했다. 그동안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MBC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 꾸준히 연기 문을 두드린 차은우는 ‘여신강림’에서 소위 ‘포텐’이 터졌다. 문가영과의 로맨스 뿐 아니라 가족, 친구 관계에서의 아픔, 나아가 코믹적인 요소까지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성장한 차은우가 되고 싶다”던 그는 “열심히 몰입해서 했던거 같다. 수호를 통해서 다양한 경험도 하고 깨닫고 느낀 점이 많아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발 한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여신강림’은 수호 역에 차은우가 캐스팅 됐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어서 차은우는 “웹툰이 연재됐을때 아스트로 멤버인 (문)빈이, 산하가 나와 닮은 캐릭터가 있다고 말해줬었다. 보고 좀 비슷한가 생각하면서 웹툰을 보기 시작했다. 다만 수호라는 친구가 너무 멋있다 보니 싱크로율은 반 정도”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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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한 서사를 펼친 문가영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차은우는 “운이 좋게도 그동안 좋은 상대 배우들을 만났다. (임)수향, (신)세경, (문)가영 누나 모두 좋았다. 특히 이번 가영 누나 같은 경우에는 처음으로 또래랑 같이 한 작품이다. 다른 배우들과도 실제로 학교에 있는 것처럼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속에서는 ‘사기캐’인 차은우. 실제 학창시절 차은우는 어땠을까.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차은우가 아닌 이동민으로 살던 시절엔 학교 끝나고 축구나 농구를 잠깐 하고 학원을 가고 간식을 먹고 이런 삶의 반복이었다. 아쉽기도 하고, 하나 더 아쉬운건 수학여행을 못가봤다. 드라마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해서 좋았다”며 “학창시절 동민이는 엄마, 아빠 말씀도 잘 듣고 동생이랑도 사이좋게 지내는 평범한 친구였다”고 웃었다.

평범한 학생 이동민이 ‘얼굴천재’ 차은우가 되기까지, 수려한 외모 뿐 아니라 그의 성실함과 열정이 동반됐다. 그럼에도 화려한 비주얼 때문에 나머지 매력은 가려지기도. 차은우는 “좋게 봐주신다는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사하고 기분도 항상 좋다.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임한다. 앞으로도 외적인 모습 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도 보여드리는 차은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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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는 연기 뿐 아니라 본업인 아스트로, 부업인 SBS 예능 ‘집사부일체’로도 이미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다 재밌다. 아스트로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고 연기를 하면서 느낄수 있는 쾌감도 있고, 예능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되고 배우는 것도 있다”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지칠때도 있는데 세 분야가 주는 것들이 크다 보니까 서로의 시너지를 일으켜서 어느것 하나 놓지 않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로를 생각하는 마음도 애틋하다. 이어서 “아이돌 할 땐 마음가짐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나보단 팀으로서 움직이니까 더 신중한 부분이 있다. 멤버들 하나 하나 멋지고 소중하다. 멤버들도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또 팀으로서 무대할때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느덧 20대를 대표하는 대세로 떠오른 차은우. 때문에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그만큼 그에 대한 호감도와 화력이 크다는 것. 차은우 역시 “나도 이 단어를 알고 있다. 방송에도 ‘최최차차’가 나와서 너무 놀라고 신기하고 기뻤다. ‘최최차차’ 말고 ‘최차(최애 차은우)’가 되려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거 같다”며 “궁극적으로는 어떠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건 아니지만 신뢰를 주는 멋쟁이 차은우가 됐으면 좋겠다.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다. 하루 하루 열심히 하다보면 그렇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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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판타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