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시스_ECO 리뉴얼
아이시스 에코 무라벨 생수.  제공 | 롯데칠성음료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친환경 시대를 맞아 생수병에서 라벨이 사라지고 있다. 식음료업계가 수원지, 무기물 함량 등이 담긴 비닐 라벨을 완전히 없애 비닐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추세다. 기존 라벨에 명시돼 있던 상품명, 의무표시사항 등은 생수 뚜껑 등에 표기한다.

커머스 포털 11번가는 9일 비닐 포장재가 없는 무라벨 생수 ‘올스탠다드(All Standard) 샘물’을 출시했다.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올스탠다드 샘물’은 환경을 위해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을 없애 비닐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면서 페트병 재활용 효율도 높이는 제품이다. 비닐 라벨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 없어 페트병 분리배출이 훨씬 간편해졌다.

11번가는 지난 1월 ‘무라벨 생수 순창샘물’을 출시한 ㈜로터스와 함께 상품 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 마케팅 등을 기획해 11번가의 제조사 공동기획 브랜드 ‘올스탠다드 샘물’을 출시했다. 기존 라벨에 명시돼 있던 상품명, 의무표시사항 등은 생수 뚜껑과 묶음포장재 외면에 담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말부터 묶음 포장용으로 생산되는 아이시스 ECO(1.5ℓ, 2ℓ 총 2종)의 페트병 마개에 부착된 라벨을 없애고 무라벨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먹는물 제조업체들과 함께 환경부와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무라벨생수를 국내 최초로 발매한데 이어 병마개 라벨도 없앤 완전 무라벨 제품을 출시했다. 묶음 포장용 제품은 라벨을 완전히 제거하고 낱개 판매용 제품은 정부 정책에 따라 병마개에 라벨을 부착된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농심도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자 상반기 내 라벨 없는 백산수를 출시할 계획이다. 무라벨 백산수는 음용 후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을 없애 분리배출의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였다. 라벨 사용량이 줄어들어 자원 절약 효과도 있다.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로 연간 약 40t의 라벨용 필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라벨 백산수는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페트병에 음각으로 새겨 넣어 간결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미네랄함량 등 제품 관련 표기사항은 묶음용 포장에 인쇄한다.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를 2ℓ와 0.5ℓ 제품에 우선 적용해 5월부터 가정배송과 온라인 몰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농심 관계자는 “무라벨 페트병 판매 확대와 페트병 경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 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회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경영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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