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터뷰 하는 허문회 감독
허문회 감독이 사직야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추신수 때문에 오신거 다 알아요.”

롯데 허문회 감독이 재치있는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 했다. 허 감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평가전을 앞두고 “개막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춰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박세웅도 컨디션 조절과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최대 60구까지만 던지게 하는 등 모든 포커스를 컨디션에 맞췄다.

허 감독은 “올해는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9일)에서도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 활약을 해준 덕분에 선발 라인업이 9명이 아니라 15명이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만큼 자신감 있다는 의미다. 그는 “승부는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갈리지 않을까 싶다.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비슷하다고 보면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느냐가 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세 명의 롯데 외국인 선수에 대한 평가는 “기대는 있지만 어느정도 활약할지 예상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경기는 개막전 맞대결 상대인 SSG라 미리보는 개막전이라는 얘기도 있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할 정도의 취재진이 몰려든 것을 본 허 감독은 “추신수 때문에 오신거 다안다”며 “(취재열기가)개막전 분위기 같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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