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축구선수 기성용의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의혹과 관련, 기성용과 폭로자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기성용의 동문도 나서 더욱 첨예한 대립을 예고했다.


23일 '뉴스1'은 기성용의 초등학교 동문이자, 폭로자들의 후배인 A 씨가 기성용을 위해 법정 증언도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계기는 지난 22일,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가 기성용이 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 최근까지 순천·광양지역 인맥을 총동원해 동문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련 증거 확보도 언급한 입장으로부터 시작됐다.


A 씨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기성용으로부터 회유나 협박을 받은 동문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폭로자 측 주장에 대해 "황당하고 역겨웠다", "너무 어이없는 거짓말"이라며 자신은 물론 동문들 사이에서도 기성용을 위해 법정 증언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라고 알렸다.


폭로자 측이 공개한 음성파일에 등장한 B 씨에 대해서는 자신의 동기라고 설명하며 "(폭로자 측에)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논란은 박지훈 변호사가 지난달 "2000년 1월~6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A씨가 선배 C씨, D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커졌다. 이후 C 씨가 기성용으로 지목되자, 기성용은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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