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
노르웨이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가 24일(현지시간) 지브롤타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G조 원정 1차전에 앞서 “경기장 안팎에서의 존중”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몸을 풀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노르웨이 선수들
노르웨이 선수들이 스탠드에서 ‘경기장 안팎에서의 인권’을 강조한 티셔츠를 입고 서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엘링 홀란드(21) 등 노르웨이 선수들이 예선 첫 경기에 앞서 “경기장 안팎에서 인권”(Human rights on and off the pitch)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나섰다가 사고로 사망한 카타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노르웨이는 24일(현지시간) 유럽예선 G조 풀리그 원정 첫 경기에서 약체 지브롤타를 3-0으로 눌렀다.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골을 넣지 못했다. 주장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는 경기 전에 선수들이 그들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몸을 풀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존중’이라는 티셔츠를 입기도 했다.

엘링 홀란드
엘링 홀란드(왼쪽)가 지브롤타를 상대로 팀의 세번째골을 넣은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지브롤타/로이터 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은 내년 11월21일~12월18일 도하에서 열린다. 카타르는 유치경쟁에서 미국, 호주, 남아공, 한국·일본 등을 제치고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월드컵이 개최가 결정된 이후 카타르에서 6500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죽었다. 수십만명의 건설노동자들이 경기장 건립을 위해 해외에서 유입됐다.

카타르는 7개의 경기장을 새로 지어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 나라의 극심한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대회는 겨울에 치러진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