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경북 구미의 숨진 3세 여아가 사라진 여아가 산부인과에서 바꿔치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사망한 여아의 친모 석모(48)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에 두 신생아를 바꿔치기했다.

산부인과 의원의 기록에는 신생아의 혈액형이 A형인데, 석씨의 큰 딸인 김모(22)씨와 전 남편 홍모씨의 혈액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라는 것이다. 즉 김씨와 홍모씨가 각각 B형과 O형이어서 신생아 혈액형은 A형이 나올 수 없다.

경찰은 석씨가 산부인과 의원에서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의원에 데려다 놓는 바꿔치기를 한 것이라고 특정했다.

또한 경찰은 혈액형 뿐만 아니라 유전인자 검사 등에서도 김씨와 홍씨의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국과수는 숨진 여아와 김·홍씨 부부의 유전인자 및 혈액형 검사한 후 "불일치한다"고 통보했다. 김·홍씨 부부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신생아라고 결론내렸다.

여아 바꿔치기 시기와 장소가 확인된 만큼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경찰은 사라진 아이의 행방과 함께 석씨 주변인들을 상대로 숨진 아이의 친부를 찾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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