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BIA SOCCER SERBIA VS PORTUGAL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A조 2차전 세르비아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주장 완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베오그라드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좌절감 이해하지만, 그건 잘못했어.”

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한 페르난두 메이라(43)가 최근 경기 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장 완장을 집어던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태도들 지적했다.

28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메이라는 “호날두의 행동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나 국가대표팀 주장의 태도로는 바르지 않았다”고 쓴소리했다.

호날두는 이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A조 2차전 세르비아 원정 경기(2-2 무)에서 후반 추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는 듯했으나 심판 판정으로 ‘노골(No Goal)’이 선언됐다. 그는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를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발을 갖다 댔다. 공은 골대를 향해 굴러갔는데, 세르비아 수비수가 끝까지 달려들어 걷어냈다. 현지 중계화면을 보면 공은 골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주심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지 않았다고 보고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SERBIA SOCCER SERBIA VS PORTUGAL
베오그라드 | EPA연합뉴스

호날두는 심판진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지만 옐로카드 1장만 떠안으며 외면받았다. 화가 난 그는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리기 전에 주장 완장을 그라운드에 던졌고 언짢은 표정으로 퇴장했다.

주요 리그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시행 중인 가운데 월드컵 예선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경기 직후 인스타그램에 “포르투갈의 주장인 건 내 인생의 가장 큰 자랑이며 자부심이다.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어려울 때도 있다. 특히 조국이 피해를 본다고 느낄 때마다 대처를 해야 한다”고 적었다. 주장 완장을 집어던진 행위가 당시 심판 판정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 선배이자 호날두와 2006 독일월드컵 동료를 지낸 메이라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호날두의 좌절감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장면이 득점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에도 동의한다. 다만 VAR이 없다면 판정은 오로지 주심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더 모범적으로 행동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메이라는 선수 시절 자국 명문 벤피카를 비롯해 슈투트가르트(독일)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등을 거친 포르투갈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