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송강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박인환을 위해 수호천사를 자처했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에서는 심덕출(박인환 분)을 위해 수호천사를 자처한 이채록(송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채록은 심덕출이 발레 탈의실에 흘린 수첩을 통해 우연히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인 사실을 알게 됐다. 사실 심덕출은 6개월 전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가족에게 쉽게 알릴 수 없었던 심덕출은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담당의의 조언에 따라 수첩을 활용했다.

심덕출의 사정을 알게 된 이채록은 그의 집으로 향했으나 쉽게 가족에게 알리지 못했다. 대신 심덕출의 수첩을 탈의실 사물함에 넣어 놓으며 모른 척했다. 김세종(김현묵 분)의 조언에 따라 스스로 가족에게 알릴 때까지 기다리려 했던 것. 심덕출 또한 수첩 분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으나 사물함에 온전히 놓여있는 것을 보고 의심하지 못했다.

수첩을 통해 심덕출이 늦은 나이에 발레를 다시 꿈꾸게 된 전말을 알게 된 이채록은 더욱 심덕출을 챙겼다. 목욕탕에서 함께 목욕하는가 하면, 귀가하는 심덕출의 뒤를 조용히 따르며 안전히 귀가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심덕출의 증상은 조용히 진행됐다. 정기검진 일정도 뒤늦게 알아차린 심덕출은 이채록에게 거짓말한 뒤 병원으로 향했다. 그의 증상은 더디지만 조금씩 진행됐다. 이 때문에 병원을 나선 심덕출은 공원에서 멍한 표정을 지은 채 움직이지 못했다. 뒤늦게 이채록이 심덕출의 거짓말을 알아차리고 찾아 나섰으나 쉽게 찾지 못했다.

그러나 양호범(김권 분) 일행의 연락으로 이채록은 심덕출을 찾아갔다. 다만 심덕출은 알츠하이머 탓에 기억을 되살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채록은 수첩에 기록됐던 것처럼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길거리에서 발레를 했다. 앞서 심덕출은 처음 길을 헤맨 당시 이채록의 발레 모습으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발레리노의 꿈을 가졌다.

심덕출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이채록만 알고 있다. 그가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의 심덕출을 위해 수호천사로서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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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