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강하늘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강하늘과 천우희가 봄비 같은 잔잔한 첫사랑 로맨스로 찾아왔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영화다.

강하늘과 천우희는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편지로 서로를 연결해 색다른 감성 로맨스를 완성했다. 강소라도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조진모 감독은 “기다림이라는건 늘 존재했던거 같다. 비는 생활에서 보편적으로 만나긴 하지만 그때그때 기분이 달라지는걸 느낀다. 공통적으로 감성적인 부분에서 좋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이야기하고 싶었고 편지나 말로 바뀌고 기다림과 비가 차례차례 들어온거 같다”고 설명했다.

강하늘

천우희

강하늘도 시나리오의 힘을 자신했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런 분위기와 톤을 가진 영화를 오랜만에 본거 같다. 내가 옛날 연애편지 처음 썼을때 어땠지, 그땐 그랬지의 설렘과 기대감들이 다시금 이 대본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됐다”며 “이 대본에 흡인력이 있었고 대본이 주는 마지막까지 치닫으면서 오는 감동이 대단한 커다란 감동이 아니라 계속 앞에서부터 모여왔던 소소하게 탁탁 터지는 느낌이 좋았다. 역시나 촬영하면서도 더더욱 좋았다. 내게 감동을 준 대본이었다”고 만족했다.

천우희도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영상미가 더해져 더 좋았다. 모두가 추억을 곱씹으며 보실거 같은 영화”라며 “영화관을 오실때까지 고민이 있으실수 있지만 오시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90년대~2000년대를 담고 있다. 강하늘은 “극중에 다양한 연도가 나오는데 2003년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거 같다”며 “이때 난 뭐했었지 고민했는데 중학생이었다. 그때 있었던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버디버디, 하두리, 싸이월드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어린시절 추억하기 어렵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그때 치킨마요 처음 먹었던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학창시절의 첫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는 이미 수차례 선보여진 바, ‘비와 당신의 이야기’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천우희는 “다른 영화와 차이점이 드는건 강렬한 사랑을 느낀 다음에 그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면, 지금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삶을 보여주면서 그 꼭지점으로 가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여백의 미가 빛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비와 당신

조진모 감독은 강하늘, 천우희에 대해 주저없이 ‘꿈의 캐스팅’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작가님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감수성과 감성이 배우에게 전달됐고 꿈의 캐스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좋은 호흡으로 보답했다.

강하늘은 “그동안 천우희 배우를 보면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작품들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귀여우시다. 사랑스럽다”며 “그런 부분에서 놀라움도 있다. 개인적인 놀라움이 있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이견 없이 믿고 보는 배우이지 않다. 처음부터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천우희 “강하늘과 극중에서 만나는 장면은 많지 않았는데 연기적인 호흡이라기보단 강하늘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연기를 너무 잘하기도 하고 현장에서는 많이 보진 못했지만 오늘도 작품 보기도 했고 생동감 있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강하늘은 “실제로는 기다림을 크게 느끼져 살아오진 않았는데, 우리 영화 개봉을 많이 기다렸다. 촬영 다 끝내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도 감독님이랑 천우희 누나를 굉장히 믿었다. 개봉하면 두세번 더 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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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주)키다리이엔티/소니 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