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또 안타 황재균 \'미친 타격감\'
KT 황재균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5회말 좌전안타를 치고 있다. 2021. 4. 18.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이번 달은 이렇게 가야 할 것 같아요.”

KT에 때아닌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주장 황재균이 지난 24일 수원 롯데전 5회말 수비 도중 불규칙 바운드에 코를 맞고 응급실로 향한 것.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황재균은 코뼈 골절 소견을 받아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25일 롯데전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에 대해 “2달은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생각보다 긴 공백 기간을 예고했다.

황재균은 타구를 맞은 뒤 하루가 지난 25일에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 수술 날짜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올시즌 3루수를 지키며 타율 0.324를 기록한 황재균의 장기 공백에 이강철 감독의 머리도 복잡해졌다. 그는 3루 공백에 대해 “모르겠다”라고 답하며 “밑에 선수들 써야죠. (신)본기를 2루수로 배치하면 천성호가 3루를 맡거나, 아니면 김병희 선수가 괜찮으면 (신)본기를 3루수로 쓸 생각도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주장 공백도 누군가는 채워야 한다. 이 감독은 “생각 중이다. 경기 끝나고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두 달 공백이면 누가 임시라도 맡아야 할 것 같다”며 2018년까지 3년간 주장이었던 박경수와 이어 지난해까지 주장 자리를 맡은 유한준을 언급했다. 그는 “(박)경수도 저러고 있고 (유)한준이가 계속해야 할 듯하다. 상의를 해봐야겠다”고 이야기했다. 박경수는 허리 통증 탓에 지난 21일 창원 NC전부터 엔트리에 빠져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내야수 2명이 빠지게 된 상황에서 이 감독은 누군가 이 기회를 잡길 바랐다. 그는 “이 시간이 다른 선수에게는 기회다 누가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받는 사람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잘 잡아서 좀 더 올라오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같은 날 황재균이 병원으로 이송된 후 강백호도 7회초 손아섭의 타구를 수비하다 오른손에 맞아 멍이 들었다. 맞은 직후 강백호는 오른손을 부여잡고 주저앉아 아픔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경기 출장에 문제가 없어 강백호는 25일 경기를 정상으로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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