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또 안타 황재균 \'미친 타격감\'
KT 황재균. 2021. 4. 18.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팀에 큰 공백이 생겼지만, 누군가는 기회를 얻었다.

KT 주장 황재균이 코뼈 골절로 인한 수술과 회복으로 두 달간 자리를 비운다. 그의 복귀 시점은 대략 6월 말로 점쳐진다. 올시즌 팀 내 2번 타자 3루수 자리를 지킨 황재균은 부상 전까지 18경기 타율 0.324(68타수 2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51로 팀 타선의 큰 힘이 됐다. 따라서 KT로서는 황재균의 이탈이 치명적이다. KT 이강철 감독도 “잘 모르겠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팀은 핵심 전력을 잃었지만, 누군가는 기회를 잡았다. 당장 지난 25일 수원 롯데전부터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민혁이 2번 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김민혁은 올시즌 2번 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4경기)에 출장했고, 총 16경기 타율 0.294(17타수 5안타), 장타율과 출루율은 3할대를 유지 중이다.

김민혁은 지난 22일 NC전에서 2번 타자로 나서 5타수 4안타를 때리며 포텐을 터트리더니 3경기 상위 타선에서 연속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살리고 있다. 또한 김민혁은 장점인 빠른 발과 기습 번트로 팀 득점에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내야 수비진에는 낯선 선수들이 많다. 이강철 감독은 3루 공백을 막기 위해 신본기를 중심으로 천성호와 김병희에게 기회를 줄 것을 예고했다. 천성호는 진흥고 단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2번 지명을 받고 입단한 2년차 신인이고, 김병희는 2014년 특별지명으로 입단한 KT 창단멤버지만 1군 경기 출전은 올해 1경기까지 총 34경기에 불과하다. 허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박경수를 대신해 출전 기회가 많아진 신본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일단 25일 경기에서는 신본기가 2루, 천선호가 3루를 맡았고 김병희는 대주자로 나섰다. 이날 신본기는 멀티히트를 때렸고, 김병희는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천성호도 1회 롯데 손아섭의 땅볼을 놓치는 수비 실책을 범했지만, 안타 1개를 때렸다.

황재균의 공백 속 KT는 1승을 거두며 4위에 머물러 있다. 앞으로 두 달간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은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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